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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뉴스 113호] 홈리스 없는 홈리스 이야기
2023. 6. 30.
[홈리스뉴스 113호] 홈리스 없는 홈리스 이야기
※ 글이나 사진을 누르시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6월 <113호> (온라인 10호)
<그림=이재임>
홈리스 없는 홈리스 이야기
홈리스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준다고 생각해서일까요? 홈리스는 너무나도 많은 곳에 소환됩니다. 홈리스의 현실을 왜곡한 영화와 축제에 당사자들은 손쉽게 동원되지만 정작 당사자가 정말 있어야 하는 곳, 이들이 정말 있고 싶어하는 곳에서는 외면받고 쫓겨나기 일쑤지요. 이번 호에서는 껍데기뿐인 홈리스 이야기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이 달의 홈리스뉴스
1. 영리활동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 <사진=홈리스행동>
최근 서울역 지하도에 자리 잡은 홈리스들이 서울스퀘어 보안 직원에 의해 퇴거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지하도는 엄연히 공적 성격을 지닌 장소인데도 민간 기업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지요. 이 부당한 사적 제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2. 영화 <드림>,
2.
신파의 탈을 쓴 기만
2010년 홈리스 월드컵을 소재로 만들었다는 '실화 기반' 영화 <드림>. 하지만 영화는 홈리스의 현실을 무책임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웃음거리로 소비하기까지 했습니다. 왜 홈리스의 현실은 유머 코드로, 주인공을 빛나게 만드는 도구로, 신파 소재로 이용당하는 걸까요?
3. 건실한 사회복지사 되기
▲ 창신동 주민들의 자조모임. <사진=필자>
초보 활동가는 쪽방상담소의 한 사회복지사에게 반팔과 반바지의 옷차림을 지적받게 됩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복장이라는 요지었지요. 그렇다면 대체 신뢰는, '건실함'은 대체 무엇일까요? 피어싱과 문신이 가득한 이 초보 활동가는 오늘도 고민이 많습니다.
4. 베일에 싸인 중생보위,
5.
알권리는 어디에?
▲ 2019년 7월 30일, 중생보위 대응 기자회견 <사진=홈리스행동>
기초생활보장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온갖 결정을 내리는 중앙생활보장위원회. 하지만 회의 내용은커녕 속기록조차 남기지 않습니다. 당사자 없이 밀실에서 내려진 결정이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입니다. 민주주의의 시작인 '알 권리'를 위한 한걸음이 절실합니다.
5. 전세사기,
5.
사회적 재난이 아니란 말인가
▲ 6월 3일 주안역 남광장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합동추모제> 현장 <사진=빈곤사회연대>
전세사기 피해자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실패와 관리 소홀에서 빚어진 엄연한 사회적 재난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허울뿐인 부동산 정책이 아닌 주거권입니다.
6. 서른 살의 흑인 홈리스는
6.
정말 위험한 존재였는가
지난 5월,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 닐리가 살해당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이 남성을 살해한 해병대원 페니의 편입니다. 더구나 페니는 소리를 지르던 닐리의 '위협' 행동을 제압한 영웅으로 칭송받기까지 합니다. 견디기 힘든 세상과 필사적으로 싸우던 정신질환자이자 홈리스인 닐리, 그리고 닐리를 죽음으로 내몬 세상. 위험한 건 과연 무엇일까요?
7. 꽃동네를 기념할 필요?
▲ <그림=음성품바축제 공식홈페이지>
음성의 지역축제인 음성품바축제가 5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최귀동 노인과 오웅진 신부의 만남으로 꽃동네가 탄생했음을 기념하는 축제라고 하지요. 하지만 축제의 상징인 품바가 유쾌하게 놀이판을 벌이는 동안 거리의 홈리스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내쫓기고 있습니다.
8. 구제 조치는 언제 필요한가
지난해 국회 사무처에 출입하려던 홈리스가 제지당한 사건이 있었죠. 당시 피해자는 이 사건이 평등권 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권위는 '별도의 구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며 진정을 기각하고 말았습니다.
9. 코로나19는 홈리스에게
8.
어떤 상흔을 남겼는가
지난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가 875일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3년 넘게 우리 일상에 침투해 있던 코로나19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코를 찔러야' 했던, 검사 결과를 받기 위해 이틀을 노숙해야 했던 홈리스 차별의 상흔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 달의 홈리스행동 이야기
▲민간기업(서울스퀘어)에 의한 서울역 지하보도 내
홈리스 퇴거조치 규탄 기자회견 (2023. 6. 20.)
▲전세임대주택 공급 중단 규탄 기자회견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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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 찾아오시는 길
아랫마을은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빈곤사회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홈리스행동 이렇게 다섯 개의 사회운동, 반(反)빈곤운동 단체가 함께 일하는 사무공간이자 홈리스들이 교육받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야학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홈리스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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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16)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320-28 왼쪽집 1층 아랫마을
T) 02-2643-4331 F) 02-363-4331
homelessact@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홈리스행동) 533301-01-12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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