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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뉴스 115호] 쫓겨나지 않을 권리
2023. 8. 30.
[홈리스뉴스 115호] 쫓겨나지 않을 권리
※ 글이나 사진을 누르시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8월 <115호> (온라인 12호)
<그림=주장욱>
쫓겨나지 않을 권리
거리 홈리스의 텐트에 계고장이 붙는 일을 너무도 잦습니다. 홈리스를 지지해야 할 아웃리치 상담원들은 되레 거리 홈리스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합니다. 홈리스의 의료권을 침해하는 지정제도도 여전히 존속 중입니다. 홈리스에게는 쫓겨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홈리스가 편한 곳이 곧 모두에게 편한 곳입니다.
이 달의 홈리스뉴스
1. 계고장을 두려워 말라
▲ 정비 과정을 감시하는 홈리스행동 활동가들 <사진=홈리스행동>
텐트나 짐에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붙으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짐을 처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고장을 붙인 사람과 담판을 지어 침해된 권리를 되찾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순화공원에서 퇴거 위기에 처했던 거리 홈리스들이 결국 스스로 거취를 선택하며 자신의 권리를 찾았던 것처럼 말이죠.
2. 노숙인진료시설 지정제도를
2.
폐지해야 하는 이유
▲ 노숙인진료시설 지정제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 <출처=원 보고서 p.19>
노숙인은 일부 병의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지정제도는 항상 홈리스들을 괴롭혀 왔지요. 그렇다면 이 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악을 끼치는 걸까요? 시민건강연구소에서 최근에 발간한 보고서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3. 홈리스를 경찰에 신고한
3.
아웃리치 상담원
지난 6월, 다시서기 상담원이 자신의 박스집에서 탈의 상태로 잠을 자는 홈리스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웃리치는 거리노숙인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것이라는 서울시 매뉴얼에도 반하는 행위입니다. 다시서기의 자평과 성찰을 요구합니다.
4. 기업과 함께하는 거리상담?
▲ <출처=‘영등포 소식’ 제561호>
영등포구의 월간 구민 소식지에 '노숙인 거리상담'에 나설 '기업 임직원 및 봉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이 실렸습니다. 현장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갖추어야 할 거리상담 활동을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공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5. "빈곤의 모습을 가장 극명하게
5.
드러내는 게 주거입니다."
▲ '반지하 폭우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홈리스행동 회원들이 피해자를 추모하는 모습
"언제까지 안타까운 죽음이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까. 이제 그 말은 저에게는 역겨운 말이 됐습니다."
지난 8월 5일, 서울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반지하 폭우참사 1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현재 고시원에 거주하는 김인균 씨의 발언문을 소개합니다.
6. 온기가 부족한 '온기창고'
▲ <사진=서울시 보도자료(2023. 7. 21.)>
얼마 전 동자동 쪽방촌에는 '온기창고'라는 상점이 열렸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이 매주 충전되는 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 상점으로, 서울시 '동행' 사업의 일환입니다. '온기창고'를 다루는 대부분의 기사들은 상찬으로 가득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온기가 부족한 '온기창고'의 상황을 둘러보았습니다.
7.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의 입주가
7.
거부당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월세를 지불할 돈이 있어도 입주를 거부당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주택 난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치매와 고독사에 관한 걱정이 그 이유라고 하는데요, 일본 정부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지만 취지대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는 실정입니다.
8. 버스 탈 권리
▲ 비폭력ㆍ불복종 버스행동을 벌이는 장애당사자이자 활동가들의 모습
장애인의 이동권을 외치는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이 진행된 지 한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버스라도 탈라치면 뚫어져라 쳐다보는 비장애 시민들, 함께 타는 경찰들, 휠체어석 앉아 꿋꿋히 버티는 비장애 시민들. 장애당사자가 버스를 타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사건이 되는 풍경을 초보 활동가의 시선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이 달의 홈리스행동 이야기
▲순화공원 행정대집행 감시활동
(2023. 8. 25.)
▲철도노조 결의대회 연대활동
(2023. 8. 12.)
알립니다!
홈리스행동 생애사기록팀이 최근 여성홈리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 ㅣ 후마니타스 ㅣ 16,000원
아랫마을 찾아오시는 길
아랫마을은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빈곤사회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홈리스행동 이렇게 다섯 개의 사회운동, 반(反)빈곤운동 단체가 함께 일하는 사무공간이자 홈리스들이 교육받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야학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홈리스행동
Homeless Action
(04316)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320-28 왼쪽집 1층 아랫마을
T) 02-2643-4331 F) 02-363-4331
homelessact@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홈리스행동) 533301-01-12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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