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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뉴스 116호] 더 이상의 국화꽃은 그만
2023. 10. 2.
[홈리스뉴스 116호] 더 이상의 국화꽃은 그만
※ 글이나 사진을 누르시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116호> (온라인 13호)
▲결심공판을 방청한 고인의 동료가 기억을 복기하며 그린 그림 <사진=홈리스행동>
더 이상의 국화꽃은 그만
지난 3월, 서울역의 여성홈리스 임*희님이 성폭력 범죄로 사망한 사건은 모두에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성홈리스 복지지원 체계가 좀더 보강되었더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범죄였다는 점이 더욱 마음 아픈 사건이었지요. 이번 호에서는 세상을 떠난 임*희님을 추모하며, 더 이상의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지원체계가 필요할지, 개개인으로서는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달의 홈리스뉴스
1.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1.
목숨을 잃은 여성홈리스
지난 3월 16일, 서울역 인근에서 생활하던 여성홈리스가 성폭력 범죄로 사망했습니다.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홈리스의 취약한 상태를 노린 범죄였습니다. '여성 거리노숙인을 보호'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선언도, 10여년 전에 제정된 <노숙인복지법>도, 여성홈리스를 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합니다.
2.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故임*희씨 추모문화제 <사진=홈리스행동>
또 다른 여성홈리스의 사망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보이지 않는 여성홈리스에게는 보건위생물품 지원뿐만 아니라 성별 특성에 맞는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실질적으로 어떤 제도와 지원체계가 필요할지 다뤄보았습니다.
3. 광장에서, 임*희를 기억하며
▲고인의 무연고 장례에 참석한 동료 홈리스의 모습 <사진=홈리스행동>
"누군가의 귀한 자녀였거나 엄마였던 사람, 아니 그 누구라도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떠난 서울역의 여성홈리스, 임*희님을 기억하는 홈리스 당사자들의 추모사를 모았습니다.
4. 홈리스를 위한 광장은 없다
▲서울시와 정부가 함께 추진 중인 ‘국가상징공간’ 조성사업 <출처=국토교통부 보도자료 9월 11일자>
지난 8월, 50명에 가까운 서울시의원들이 서울역광장을 '건전한' 환경으로 조성하겠다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광장을 '국가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조례안의 내용을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노골적으로 홈리스를 겨냥했던 2017년의 '서울로 7017 조례안'이 떠오르는 대목도 존재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항이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보았습니다.
5. 쪽방으로 인정받지 못한 쪽방에서 외침
▲ 9월 14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 사각지대 쪽방 대책 요구 기자회견'
<사진=홈리스행동>
동행식당과 온기창고, 동행목욕탕, 각종 주민서비와 사회복지서비스 …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쪽방으로 인정받지 못한 쪽방에서 지내는 이들입니다. 10월에 있을 서울시 쪽방 실태조사에 앞서 사각지대 쪽방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6. 가둬야만 하는 삶은 없다
▲지난 9월 18일, 한국피플퍼스트 소속 활동가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를 기습 점거했다. <사진=피플퍼스트서울센터>
'거리에서 공포심을 유발했다'며 특수 협박 등의 혐의를 받은 홈리스야학 학생, 그리고 '경찰의 팔을 물고 할퀸 혐의'를 받은 진보적 장애운동 활동가 유진우. 너무나도 다른 이유로 체포된 두 사람이지만 이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는 같았습니다. 도망과 증거인멸의 우려였지요. 도대체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애초부터, 왜 감금이 필요한 걸까요? 여기, 가둬야만 하는 삶은 없다고 고하는 활동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7. 서로에게 더 좋은 동료가 되려면
임*희님의 사망 사건은 오랜 시간 임*희님 주변을 맴돌던 사람의 소행이었습니다. 여성홈리스를 지원하는 제도가 부족한 상황을 교묘히 이용한 범죄였지요.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개개인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서로에게 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고민해봐야 할 지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달의 홈리스행동 이야기
▲오세훈 서울시에 공공성을 요구하는 시민행진
(2023. 9. 7.)
▲923 기후정의 행진
(2023. 9. 23)
알립니다!
홈리스행동 생애사기록팀이 최근 여성홈리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그여자가방에들어가신다 ㅣ 후마니타스 ㅣ 16,000원
아랫마을 찾아오시는 길
아랫마을은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빈곤사회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홈리스행동 이렇게 다섯 개의 사회운동, 반(反)빈곤운동 단체가 함께 일하는 사무공간이자 홈리스들이 교육받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야학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홈리스행동
Homeless Action
(04316)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320-28 왼쪽집 1층 아랫마을
T) 02-2643-4331 F) 02-363-4331
homelessact@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홈리스행동) 533301-01-12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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