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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뉴스 120호] 죽음에서 길어 올리는 미래
2024. 2. 8.
[홈리스뉴스 120호] 죽음에서 길어 올리는 미래
※ 글이나 사진을 누르시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 <120호> (온라인 17호)
▲추모행진에 참여 중인 사람들의 모습
죽음에서 길어 올리는 미래
홈리스의 죽음은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주거지의 열악함, 없다시피 한 지원 체계,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처우 같은 것들을 말이죠. 이번 호에서는 '말해지지 않는 이들의 죽음'이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는 홈리스의 죽음을 다루었습니다.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더는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는 미래를 길어 올려봅니다.
이 달의 홈리스뉴스
“
말해지지 않는 이들의 죽음,
홈리스의 목소리를 들어라!
”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추모행동 선포 기자회견
매해 동짓날에 열리는 홈리스추모제. 한 해 중 가장 밤이 긴 동짓날이 홈리스의 삶을 단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작년 동짓날인 12월 22일에도 어김없이 추모제는 열렸습니다. 세상을 떠난 홈리스들을 애도하는 것을 넘어, 빈곤과 열악한 환경에 의한 죽음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의의 현장이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하며
▲서부역 인근에 차려진 고인의 제사상
"분명 좋은 곳에 가시어 평소 몸 때문에 꺼렸던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고인께서 이승에서 못 이루신 꿈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세상을 떠난 4명의 홈리스 당사자들에게 남긴 동료들의 추모사,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살 수 없는 거처에서 산다는 것
▲아랫마을에서 열린 '가가호호 좌담회'
작년 12월 홈리스주거팀이 가가호호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창신1정비구역 쪽방 주민들을 만나면서 접한, 취약 거처에 거주하는 장애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주거빈곤과 돌봄빈곤이 공존하던 쪽방은 장애인이 결코 살 수 없는 곳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많은 장애인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국제금융도시 홍콩의 거리
국제금융도시 홍콩. 5성급 호텔들이 즐비하고 매일 각종 전시와 공연, 박람회가 진행되는 거대한 컨벤션&익스히비션 센터는 많은 홈리스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홍콩 문화체육관광국 소속의 공공건물인 이 센터에서 '도시 미관'을 이유로 홈리스들을 쫓아내곤 하죠.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
동아줄을 꼬는 마음으로
”
▲창신동 ‘화목한사랑방’ 홍보활동을 하는 필자(사진 왼쪽)의 모습
"그 사랑의 마음으로 엮어낸 글들이 저의 너무나도 든든한 동아줄이 되었습니다"
창신동과 대항로, 아랫마을과 장판, 거리에서 만나 온 언니들, 할아버지들, 형들, 활동가들
… 그들
과 함께했던 순간과 고마웠던 기억들을 가득 담아 연대와 환대, 응원과 기원의 글을 쓰고 싶었던 초보 활동가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서울역 외국인 홈리스의 죽음
▲1월 3일, 고인의 거처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 지인들이 분향하고 있다.
2024년 1월 1일, 대만 국적의 거리홈리스 한 분이 서울역 서부 텐트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거처 앞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지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소 2012년부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는 고인에게는 아무런 지원도 없었습니다. 각종 법 제도와 사회 서비스에서 대상을 '국민'으로 한정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달의 홈리스행동 이야기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제 (2024. 1. 20.)
알립니다
이번 설 명절에도 아랫마을에서 음식 꾸러미를 함께 만들어 아랫마을홈리스야학 학생, 홈리스 당사자 회원 등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명절나기(2/9) 응원계좌 : 국민은행 533301-01-121461 홈리스행동
아랫마을 찾아오시는 길
아랫마을은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빈곤사회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홈리스행동 이렇게 다섯 개의 사회운동, 반(反)빈곤운동 단체가 함께 일하는 사무공간이자 홈리스들이 교육받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야학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홈리스행동
Homeless Action
(04316)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320-28 왼쪽집(아랫마을) 1층
T) 02-2643-4331 F) 02-363-4331
homelessact@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홈리스행동) 533301-01-12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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