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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뉴스 124호] 노동하기, 돌봄받기, 거주하기
2024. 5. 31.
[홈리스뉴스 124호] 노동하기, 돌봄받기, 거주하기
※ 글이나 사진을 누르시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5월 <124호> (온라인 21호)
▲ 그림: 김땡땡 / 반(反)빈곤 활동가
노동하기, 돌봄받기, 거주하기
아픈 몸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해야 하는 열악한 노동 환경, 폐지된 공공돌봄 서비스, 철거되는 생활공간. 적절하게 노동하고, 서로를 돌보고 돌봄받으며, 안전한 곳에서 삶을 누리는 것, 이 당연한 권리가 왜 홈리스에게 주어지지 않을까요? 이번 호에서는 침해당하는 홈리스의 노동, 돌봄, 거주의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이 달의 홈리스뉴스
여기, 일하는 홈리스가 있다
▲ 5월 14일, 홈리스뉴스 편집부와 인터뷰 중인 김태희 씨 <사진=홈리스뉴스 편집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자리가 없는 최씨,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김씨, 건강이 안 좋은데도 일을 해야 하는 박씨… 여기, 일하는 홈리스의 노동 현장은 녹록지 않습니다. 홈리스는 '자활'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점을 넘어서, 어떻게 새로운 노동을 상상해볼 수 있을까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세 명의 일하는 홈리스 당사자를 만나보았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월급 위로
높은 집세가 걸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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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제134주년 노동절 대회에 참가한 주거권·빈곤철폐 행진단 <사진=빈곤사회연대>
5월 1일, 여러 주거권·반빈곤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13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불평등한 노동 환경이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주거권과 노동권을 함께 외치는 신나고 활기찬 순간이었습니다.
공공돌봄의 중추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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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사원 폐지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사원공대위>
5월 22일, 서울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 해산안이 의결됐습니다. 영유아 보육, 노인 요양, 장애인 활동지원 같은 사회서비스를 담당하던 서울시 공공돌봄의 기둥이 무너진 것입니다. 시작한지 5년 만에 문을 닫게 된 서사원, 그 이면에는 폐지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과 이를 용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었습니다.
'불법 노점'이라 말하는 동대문구에 외침
▲ 동대문구청 앞에서 노점말살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시위 중인 필자 <사진=홈리스행동>
홈리스야학 학생회장 은희주 씨는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동대문구청으로 향합니다. '깨끗한 거리'를 만든다며 청량리·제기동 일대의 노점상을 강제 철거하기 시작한 동대문구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세사기는 '덜렁덜렁' 계약한 결과가 아니다
▲ 서울에서 진행된 전세사기 희생자 추모행진 <사진=홈리스행동>
5월 1일, 또 한 명의 전세사기 피해자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여덟번째 목숨이 희생된 것입니다. 작년 6월에 시행된 '전세사기 특별법'에도 광범위한 사각지대가 존재해 계속 피해를 낳고 있는 와중에 국토교통부 장관은 피해자들이 계약을 '덜렁덜렁'한 게 아니나며 이들을 모욕했습니다.
집을 지키려는 성노동자의 투쟁
▲ 용주골 업소 건물에 "주거권 지금 당장!", "용주골 부수지 말아주세요", "용주골 사람들도 여성과 시민이다" 등의 피켓이 붙여져 있다. <사진=필자>
5월 2일, 파주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의 집 일부분이 강제로 철거되었습니다. 2023년 초에 파주시장이 성노동자들과 일체의 협의도 거치지 않고 집결지 폐쇄를 발표한 이후로 빠른 속도로 철거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이주대책 없는 강제 철거로는 절대 성매매를 '근절'할 수 없습니다.
미국, 홈리스를 둘러싼 이념전쟁
▲ 워싱턴 D.C 시장이 도시 내 텐트에 거주하는 홈리스를 강제 퇴거시킬 예정이라는 뉴스 화면 <사진=CNN 5월 18일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불리는 미국이지만, 치솟는 집값과 불안정한 일자리는 계속해서 홈리스 상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홈리스를 쫓아내야 할 범죄자, 혹은 안타까운 피해자로 바라보는 '이념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가능성으로 홈리스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텐트촌은 위해 환경이다?
▲ 5월 17일, 워싱턴 DC에서 철거반이 홈리스의 매트리스를 버리고 있다.<사진=미국 홈리스 인권단체 National Homelessness Law Center 페이스북>
미국 곳곳에서 홈리스 강제 퇴거가 진행 중입니다. 국립공원관리청과 워싱턴 DC 시장의 공모 하에 텐트촌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홈리스를 대상으로 한 명백한 형벌화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는 이 조치가 '위해 환경'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이 달의 홈리스행동 이야기
▲ 134주년 세계노동절 경지지역대회&장애인노동절 결의대회(2024. 5. 1.)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조례 폐지, 서울시장 재의권 행사 촉구하는 서울시민 공공돌봄 시의회(2024.5.8.)
▲ 2024 아랫마을 홈리스야학 봄학기 소풍(2024. 5. 11.)
▲ 전세사기 희생자 추모 행진 & 기자회견(2024. 5. 14.)
▲ 서울사회서비스원 사수 결의대회(2024. 5. 17.)
▲ 해외 연대 성명> 바이든 정부와 워싱턴 DC는 홈리스 강제 퇴거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2024. 5. 19.)
▲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출범식(2024. 5. 25.)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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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 찾아오시는 길
아랫마을은 금융피해자연대 해오름,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빈곤사회연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홈리스행동 이렇게 다섯 개의 사회운동, 반(反)빈곤운동 단체가 함께 일하는 사무공간이자 홈리스들이 교육받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야학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홈리스행동
Homeless Ac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25, 유리빌딩 3층, HV 01호
(서울역사무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320-28 1층 왼쪽집(아랫마을)
T) 02-2643-4331 F) 02-363-4331
homelessact@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홈리스행동) 533301-01-12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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